버리는 CD-R 미디어를 분리 수거하면서, 이를 플라스틱으로 분류해야 할지, 아니면 깡통과 같은 금속으로 분류해야할 지를 헷갈려 한 적이 있습니다.
과거 경험으로 CD-R 미디어에 쓰이는 코팅재료(?)는 발암물질의 일종이기에 태우면 큰일 날 것으로 생각하였고, 이를 그냥 버리면 안된다는 순진한 책임감의 발로였습니다.-_-;;;
그러면 버려진(분리수거된??) CD-R 미디어는 대체 어디로 갈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버려진 CD-R미디어는 모두 소각로(!!)에서 태우게 됩니다.
하지만, 그전에 필요한 부분은 골라내어 재활용하게 되는 것이죠..
CD-R미디어는 갖가지 재료를 겹겹이 쌓아 만들므로, 금, 은, 폴리카보네이트 등 재활용 할 부분이 상당히 많게 되고, 특히 반사막과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원판이 주요 재활용 대상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반사막은 안정성을 위해 순도 99%정도의 금 또는 은을 사용하는데, 금을 반사막으로 사용한 골드 CD-R 미디어 280장에는 1돈(3.89g)의 금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하지만 똑같은 골드 CD-R미디어라고 해도 제품마다 안정성과 호환성, 보존성등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반사막에 쓰인 금의 순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급 CD-R 미디어일수록 금의 순도가 높습니다.
이렇게 3년전만 해도 반사막에는 주로 금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제품에 은을 반사막으로 사용합니다. 물론 은은 자연상태에서 채취한 천연 은이 아니라 액세서리나 각종 전자제품, 광학제품등에 사용되는 공업용 은으로 그만큼 값어치가 떨어지는 은을 사용합니다.
골드 CD-R미디어와 일반 CD-R미디어의 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아시겠죠? ^^
참고로 CD-R미디어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폴리카보네이트는 유리의 250배, 아크릴의 30배에 해당하는 강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물질은 유리보다 채광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항공기, 유리완구, 선글라스의 렌즈, 건축자재, 방탄유리, 전자레인지 도어 등 건축, 광고, 산업용 유리 대용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답니다.
이는 화재 확산을 막는 소화성이 우수하고 불에 타도 유독가스를 발생시키지 않으므로 선진국에서는 자동차용 시트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구지하철 참사 때 선진국의 지하철, 특히 일본의 지하철 시트에는 이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다는 점이 이슈가 되기도 했죠..
실제 일본 다이요유덴의 경우 폐기처분되는 CD-R미디어의 재활용기술을 개발해 100% 재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CD-R미디어의 재활용이 큰 화두가 되는 이유는 이것이 바로 CD-R제조사의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실제 제조사의 경우 아주 소량의 금이 쓰인 CD-R 미디어라도 처리비용을 제하고 1장에 140원 정도의 보상을 하고, 현재는 은을 사용하기 때문에 1톤에 10~18만원의 보상을 한다고 합니다.
이제 각자가 버리는 CD-R미디어가 큰 돈이 된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폴리카보네이트가 주요 재활용 품목이기에 분리수거는 플라스틱으로 하는 것으 좋겠지요^^.



